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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양극화도 기회? … 일본 '바닥마케팅'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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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날 짜 ::: |
2006-05-24 17:00:20 |
| 조 회 ::: |
1181 |
| 내용 :::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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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양극화도 기회? … 일본 '바닥마케팅'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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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양극화도 기회다'.
일본에서 사회 양극화를 비즈니스 기회로 삼아 몸집을 불리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. 중하류층이 늘면서 초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데 착안한 것이다. 이들은 아무리 저소득층이라도 꼭 사서 써야 하는 식료품과 의류에서 새 시장을 찾고 있다. 고객의 소득 수준과 소비 성향을 겨냥한 일종의 '포인트 마케팅'이다.
서울의 지하철 2호선처럼 도쿄(東京)를 한바퀴 도는 JR야마노테선의 다카다노바바(高田馬場)역 앞에 자리를 잡은 '빗쿠리(깜짝) 라면'(사진). 이곳은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손님들로 넘쳐난다. 도쿄.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80엔(약 1600원)짜리 초저가 라면을 판매하는 체인점이다. 보통 라면 한 그릇의 가격이 600~700엔인 데 비하면 4분의 1 정도다.
이 업체는 원가를 40엔으로 낮추고 박리다매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. 초기엔 저소득층 근로자가 많은 공장지대나 외곽지역에 점포를 냈으나 요즘은 대도시 안으로 진출했다. 4인 가족 외식이 1000엔짜리 지폐 한 장으로 해결된다는 점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먹혀든 것. 1997년 창업해 지난해 매출액이 60억 엔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.
대형 맥주회사들은 맥주 소비가 위축되자 값싼 대두(大豆)를 사용해 맥주 비슷한 맛을 낸 '제3의 맥주'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. 350㎖ 캔 하나에 100~130엔으로 일반 맥주에 비해 거의 절반 값이다. 지난해 판매량이 7942만 상자(20개들이)로 1년 새 3배로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다.
의류 시장도 같은 추세다. 저가 브랜드 '유니클로'를 생산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은 종전보다 30% 정도 싼 새 브랜드를 연내 새로 내놓기로 했다. 가격대는 T셔츠가 700엔, 청바지는 1990엔 정도다. 대형 수퍼마켓 체인 다이에와 제휴해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. 일본의 저가 의류시장은 연간 3조~4조 엔으로 전체(10조 엔)의 30~40%에 달한다.
이 밖에 통신판매를 이용한 180엔짜리 구두와 68엔짜리 넥타이도 지갑 사정이 빡빡한 샐러리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. 또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다이소산업의 100엔 숍은 일본 전역에 점포를 2400여 개로 늘리며 성업 중이다. 일본의 경제잡지 주간 다이아몬드는 "최근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보다 싼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"이라고 분석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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